일반산업

EU 국가의 위기 확산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2010-03-08정귀수

목차
유럽수출 비중이 15.4%로 PIIGS 국가의 재정위기가 EU로 확산되면 파급효과 불가피

PIIGS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이들 국가로 한정될 경우, 이들 국가로의 수출비중이 한국 2.4%, 중국 3.5% 수준에 불과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듯
그러나 PIIGS 국가의 위기가 EU, 유럽 지역으로 확대될 경우, 1차적으로 대EU, 대유럽 지역의 수출이 부진해지고,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 고무, 플라스틱, 통신기기, 전기기계,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 부진이 예상됨
실제 금융위기 이후 2009년 내내 부진이 지속되었던 유럽지역으로의 한국 수출은 전년대비 27%나 감소한 바 있으며, 유럽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종의 대유럽 수출은 30~40%나 감소한 바 있음
이를 고려하면, 유럽지역의 불안 확대시 국내 산업의 대유럽 수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됨.
특히 유럽수출 비중이 15.4%에 달하고 있어 유럽의 수입 축소만큼 타 지역으로 수출을 집중하게 되며, 이는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이어지기 때문임
2차적으로 중국의 최종소비재업종에 대한 대유럽 수출 부진이 나타나고, 이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학, 플라스틱, 철강, 반도체, 섬유, 고무업종 등 중간소재업종의 수출 부진을 초래함
중국의 대유럽 수출은 17%를 상회하고 있고 대부분 최종 소비재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기 때문
결국, PIIGS 국가의 재정위기가 유럽지역으로 확대될 경우(글로벌로 확산되지 않음), 대유럽의 최종소비재 수출 업종, 대중국의 중간소재 수출업종이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임


대유럽 최종소비재 수출업종, 대중국 중간소재 수출업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

유럽의 위기 확산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야기되어 대미 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지만, 주요 경쟁국과의 가격경쟁은 불가피. 특히 유로화 약세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과 구매력 약화로 대유럽 수출 부진 폭이 심화될 수 있음
비록, PIIGS 국가 위기가 유럽 전체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재정적자 완화를 위해 당분간 유럽의 재정지출 축소, 소비여력 감소 등에 의한 저성장이 불가피. 이에 따라 유럽지역으로의 위기 확산 시 대유럽 수출비중이 높은 산업에 대해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음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데이터를 통한 금융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국내 금융스트레스가 1% 상승하면,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산업생산증가율은 각각 0.03%p, 0.01%p 하락하였음
특히, 의류, 고무 및 플라스틱, 목재 및 나무, 자동차, 기타기계 및 장비, 비금속광물, 전기장비 등의 제조업과 운수업의 서비스업종이 상대적으로 더 큰 산업생산 감소가 나타남
금융불안의 여파가 자본집약적이고, 교역재 중심인 제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크다는 점, 금융불안이 언제든지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산업구조(개별 산업의 자금공급 및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융시장의 불안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결국 유럽지역으로의 위기 확산시, 대EU 최종소비재 수출업종, 대중국 중간소재 수출업종, 금융위기 당시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임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