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021-07-02연구소

목차
요약

■ 상반기 국내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확대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내수 회복 개선에 힘입어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

2021년 상반기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출 증가세가 견조한 가운데 반도체 호황으로 설비투자도 확대되면서 견조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하반기에도 국내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내수 회복도 개선되면서 4%를 넘어서는 성장률(연간 3.9%)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백신 접종 가속화 및 방역조치 완화, 이연 수요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 역시 선행지표 개선과 정책적 요인 등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는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수출의 성장기여도를 상회하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하반기 시장금리는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본격화 속에 국내 경기회복과 금융불균형 우려에 초점을 맞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에는 양호한 대내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논의 및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으로 상습압력이 점차 부각될 공산이 크다.

■ 하반기에는 수요 회복보다는 공급 회복 여부에, 물가 반등보다는 지속 여부에, 정책 지원보다는 정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

최근 들어 원자재, 부품·소재, 운송, 노동시장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생산비용 증가와 생산·수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파업·재해 등 단기적 요인들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부품·소재와 운송의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공급 병목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공급 병목현상과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의 유동성 급증 등이 맞물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물론 기저효과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공급망 혼란 지속 우려, 노동시장 미스매치, 중국의 생산비용 전가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논란(일시적 vs 지속적)에 주목해야 한다.


한편, 하반기에도 대내외적으로 코로나 피해 대응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재정정책의 확대기조는 이어지겠으나, 금융·통화 지원의 경우에는 점차 정상화 단계를 모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물가 상승세가 연준의 예상을 넘어선 가운데 인플레이션 향방에 따른 통화정책 정상화 여부 및 속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