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2023-10-12연구소

목차
요약

■ 3高 시대의 정상화 과정에서 새로운 균형점 모색


2024년 중에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대표되는 3高 현상은 점차 완화 될 것으로 예상되나, 펜데믹 이후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들로 인해 물가·금리·환율의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물가·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 쉽지 않을 수 있으며, 원/달러 환율 또한 수출 모멘텀 약화, 해외투자 증가 등의 요인으로 새로운 레벨이 형성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4년은 긴축적 금융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글로벌 교역 또한 소폭이나마 회복되면서 국내 경제를 둘러싼 제반환경은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급망 재편과 세계 경제의 통합정도가 축소되는 경제 분절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 회복력 제한 속에 저출산·고령화 가속 등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등 대책 마련에 힘써야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 반도체와 IT 회복에 달려있는 2024년 국내 경제


2024년 국내경제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및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하면서 올해보다 개선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3년 큰 폭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성장 모멘텀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되며, 건설투자 부진과 정부부문의 역할 축소 등이 성장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경제전망과 관련하여 원자재 가격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의 부작용, 지정학적 리스크,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 긴축 종료에 따른 금리·환율의 상고하저 예상에도 변동성 위험 여전


2024년에는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일단락 되면서 금리와 환율이 안정될 전망이다. 시장금리는 물가 압력 완화 및 국내외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고하저 흐름이 예상되나,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 및 정부의 은행채 발행한도 폐지에 따른 순발행 증가 우려 등은 하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종료 및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 반도체 경기 개선에 의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 등으로 점차 하향 안정화 될 전망이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했으며, 연준의 통화긴축과 중국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