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격동의 원/달러 환율: 세가지의 새로운 기류

2016-03-25장보형

목차

격동의 원/달러 환율: 3가지의 새로운 기류

 

1. 원/달러 환율의 급변동
- 2월말 1,240원대까지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급반락하며, 1,150원대까지 추락

 

2. 외환시장의 새로운 트렌드에 주목
① Great Divergence의 반전
- 한동안 주요국 통화정책의 차별화, 즉 Great Divergence가 국제 금융시장, 특히 국제 외환시장 흐름을 주도
- 하지만 추가 통화완화의 수확체감적 성격, 나아가 그 부작용이 부각된 데다 연준의 공세적인 금리인상 우려도 완화되는 가운데, 기존 Great Divergence에 편승한 포지션이 재조정되면서 달러화 급락, 유로화 및 엔화 급반등
* 다만, 역으로 주요국 통화정책의 수렴(covergence) 혹은 국제적인 리플레이션 공조를 기대하기는 아직도 어렵며, 오히려 통화완화의 부작용이 부각되는 가운데 혼선 지속 불가피
② 이제 G20판 플라자 합의?
- 연초 국제 금융불안을 촉발했던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는 중국 정부의 역외 위안화 환율 안정 노력 등에 힘입어 완화되는 분위기
- 특히 지난 2월 G20 회의(상하이)를 계기로 국제적으로 환율전쟁 자제, 특히 통화정책과 환율정책의 연계 억제 및 일방적인 달러화 강세의 부작용 경계 등에 대한 컨센서스 부각
- 한편, 이와 맞물려 미국에서 고강도 환율제제(BHC법안 통과) 추진으로 인해 국제적으로 환율 불균형 문제가 쟁점화
③ 국내 외환수급의 강력한 위력
- 2월 환율 폭등은 무엇보다 국내 외자유출, 특히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 우려가 기폭제였는데, 동시에 그 근저에서 정부의 해외투자 장려 등에 힘입은 국내의 해외투자 급증도 부담
- 사실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것도 이처럼 해외투자 급증에 따른 국내 외환수급의 경색 영향
- 다만, 국내 양호한 대외신인도를 기반으로 점차 외국인 자금이탈이 완화되는 한편 해외투자 환수 등에 힘입어 외환수급 여건이 다소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향압력 견인

 

3. 국내외 주요 환율 전망
① 달러: 미국 경기회복의 걸림돌로서 달러 강세가 쟁점화 되는 가운데, 연준 금리인상 추진에 따른 간헐적인 달러 강세 압력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점진적인 약세 전환 가능성 주목
② 엔/달러 환율: 아베노믹스 및 BOJ 통화완화에 대한 신뢰성 약화 속 그간 오버슈팅했던 엔저의 재조정 압력이 크나, 연준발 충격에 대한 부담으로 당분간 110엔대는 지지될 듯
③ 달러/유로 환율: 유로화 약세와 연계성이 강했던 ECB 통화완화의 초점 변화(대출 촉진 등)에 따라 반등 압력이 부각되나, 역내 시스템의 취약성 문제로 인해 상승 여지는 제한적
④ 위안/달러 환율: 인위적인 위안화 절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부담이나 중국의 꾸준한 환율개혁 행보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이후 위안/달러 환율의 점진적인 하향세 재개 기대
⑤ 원/달러 환율: 외환건전성 개선 등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대체로 양호하나,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외환수급 부담 및 역외의 영향력 증대에 따른 단기적 변동성 위험이 상존한 가운데, 1,100원대 중후반에서 점차 각종 대외 불안요인들을 소화하며 점진적인 하락세 전망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