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IT의 경기선도력 약화 예상

2010-08-17곽영훈

목차
2010년 상반기 GDP성장률을 끌어올린 IT부문

2010년 상반기에는 IT가 뚜렷한 회복세를 시현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을 선도. 과거에 비해 IT의 선행성은 약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1~2개월 정도 경기에 선행하는 것으로 추정
미국의 IT회복과 금융위기의 해소가 글로벌 IT경기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 IT는 교역비중이 높기 때문에 금융위기와 이로 인한 무역금융의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아 금융위기중 IT경기 급속 악화
 미국 기업들의 컴퓨터 hardware 중심의 설비투자 회복이 중국의 IT 수출에 호조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는 한국의 IT 중간재 수출의 증가와 일본의 IT 생산재의 생산 증가를 연쇄적으로 초래

하반기중 IT경기는 완만한 조정국면에 진입

2010년 2/4분기중 미국의 GDP성장률에 대한 IT 기여율은 21.3%로 향후 IT 성장이 둔화될 경우 GDP성장률은 큰 폭 둔화 가능성. 2010년 상반기중 IT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이 기저효과이며, 컴퓨터를 제외한 주요품목의 생산증가율이 하락하기 시작하여 향후 IT경기의 조정을 예상
일본에서는 IT생산재를 중심으로 IT경기가 회복되었으나 최근 재고수준이 높아지면서 조만간 IT경기의 조정 가능성이 부각. 더욱이 IT부문의 해외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IT경기 둔화의 영향을 직접 받게 될 것으로 예상
한국의 IT회복은 역동적이지만 최근 반도체 수출의 증가 여력이 소진되는 추세. IT수출 역시 물량 증가율은 이미 크게 하락하였고, 최근 증가율의 대부분은 단가요인이 기여. 하반기에 IT호조가 지속되더라도 IT생산은 증가율의 현저한 하락과 GDP성장률에 대한 기여도의 큰 폭 둔화를 예상

글로벌 IT경기의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

하반기 글로벌 IT경기의 상승세는 완화될 가능성이 크며, 관심은 둔화의 정도. 2010년 상반기의 이례적인 IT경기회복을 유지시킬 수 있는 요인(기저효과, 투자환경)의 부재가 원인
IT경기순환은 중장기적으로 모두 조정국면에 진입. 미국의 IT설비투자 순환을 보면 이미 2007년 단기 정점 수준에 도달. IT수요와 금융상황을 감안하면 IT투자의 경기선도력은 크게 약화 예상

IT경기의 둔화로 한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

IT부문의 전체 경제에 대한 선행성은 남아있으나 선도력은 과거 IT버블기에 비해 대폭 둔화. 그러나 2010년 상반기중 IT는 1995~2000년 IT버블기에 근접하는 경기 선도력을 시현
글로벌 금융시스템과 유동성의 축소, 기저효과의 소멸 등이 하반기중 IT경기 회복에 한계로 작용. IT의 성장 기여도가 큰 폭 하락할 경우 글로벌 경기의 호조를 선도할 유인이 부재
한국은 미·일 등과는 달리 IT생산 비중이 점차 증가, 수출의존도 역시 확대되어 하반기 수출 및 경제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이 커짐. 더욱이 이번 경기회복국면에서는 IT호조가 다른 부문으로 확산 되지 않고 있어 국내에서는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가 지속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