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험로가 예상되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2019-03-04함준호 연세대 교수

목차
요약

미 연준이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추진해 온 가운데 ECB도 지난 연말 양적완화를 종료하는 등, 주요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비전통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시도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부채 과다 신흥국 및 주요 위험자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역스필오버 영향, 자산 축소의 긴축적 효과 등에 대한 우려로 연준의 정상화 행보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 사이클의 조기 종료와 대차대조표 정책의 폐기를 예단하는 
금융시장의 기대는 지나친 감이 있다. 연준은 전통적인 금리 조절 수단 외에 자산 규모 및 구성 변경을 통한 대차대조표 정책 수단을 보완적 장치로 계속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경기 및 금융 불안정에 대응하여 단기금리와 대차대조표의 정책 조합을 통해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여가려 할 것이다. 이는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과거 운영체제로의 단순회귀를 뜻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이처럼 진화하는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개방경제로서의 복원력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