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철강 원료시장의 변화 및 전망

2010년 원료계약의 기간 변경은 원가 상승기 철강사 실적에 불리

40년간 유지되어 온 글로벌 광산업체와 철강사의 원료 계약 방식이 2010년 2/4분기 연단위에서 분기단위로 기간이 축소. 2010년과 같이 원료가격이 상승하는 경기 회복기에 원재료 단기계약 방식은 철강사의 실적 변동성 확대 및 예측가능성 저하를 초래하면서 업체의 수익성을 훼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실제 2010년 상반기 중 철광석 spot가격이 상승한 것을 반영하여 글로벌 광산업체와 국내 철강사간의 2/4~3/4분기 원료 계약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고가 원료가 투입된 하반기 현재 국내 철강사는 원가 상승만큼의 제품가 인상에 실패하여 수익성 하락을 경험
반면 원료의 가격 상승기와 하락기에 따라 그 영향은 상반된 결과를 도출. 즉, 철광석 가격이 하향 안정 될 경우 분기별 계약 방식은 철강사의 원가율을 하락시켜 실적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글로벌 철강사들의 광산 진출 본격화로 철강업체의 원료 자급률 상승이 예상

최근 자원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소재의 수급이 중요해지면서 세계 최대의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을 필두로 글로벌 철강사들의 광산 진출이 본격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대형 철강사들은 아프리카, 호주 등 전세계 광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원료 자급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
조강 생산량 기준 글로벌 1위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 역시 향후 5년내 철광석 생산량 1억톤, 철광석 자 급률 8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발표
글로벌 주요 철강사대비 해외 원료 수입비중이 높은 포스코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으며, 2011년 이후 포스코의 철광석 자급률은 2009년 15%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 이후에는 철광석 자급률이 50%에 달할 전망

2011년중 글로벌 원료가격의 강세가 예상되나, 2~3년 이후 장기적 약세로 전화될 전망

중국 철광석 품위의 추세적 저하로 중국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글로벌 철강 원료시장이 타이트한 수급을 보이면서 단기적으로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전망
계약가격의 경우 2010년과 같은 급등세를 시현하지는 않을 것이나, 2010년 하반기에 이어 2011년 1/4분기중 조정을 거친 spot가격이 2/4분기 이후 재상승하면서 하반기 계약조건에 반영될 전망
그러나 최근 글로벌 광산업체 3사(Vale, 리오틴토, BHP 빌리톤)의 광산 개발에 따른 철광석 신규 생산능력 확대가 현실화되는 2~3년 이후 원료 가격은 약세로 전환될 전망

국내 철강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 점검

2011년 철강사의 원료 원가율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할 전망

2011년 원료의 타이트한 수급으로 spot가격이 2010년 하반기 가격대비 강세를 유지할 전망. 따라서 국내 철강사의 연평균 철광석 및 연료탄 계약가격이 전년대비 각각 4.6%, 7.6% 상승할 것으로 추정
이에 따라 수요 및 타 원가 결정요소가 2010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원료가격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만을 고려할 경우 국내 일관제철업체의 영업이익률은 4%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
그러나 2011년 철강재 수요 회복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체는 원가 인상분을 제품가에 일부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어 수익률 하락 수준은 이보다 낮을 전망

철스크랩가 강세로 봉형강업체의 원가율 상승이 불가피

선철 가격과 동행하는 국제 철스크랩 가격이 2011년간 평균 기준으로 전년대비 20%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국내 봉형강 업체의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며, 2011년 타비용 및 수요 수준이 전년 수준이라고 가정할 경우 5~6%p 내외의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됨
2010년 3/4분기 실제 철근 스프레드는 가동률 하락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며, 향후 건설업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가운데 철근사와 건설사간의 가격 인상폭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경기 전망도 매우 부정적

2011년 원료가격의 상향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회복이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

2011년중 원료가격의 상향 안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제 업체의 실적에 원가가 미치는 영향 정도는 국내외 철강 경기의 회복 수준이 결정할 전망
2011년 국내외 철강수요는 2010년에 이어 성장세를 이어가나, 그 성장률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료가격 인상분의 100% 제품가 전가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소폭의 연간 수익률 하락이 예상
2011년 세계 철강 수요는 전년대비 5.3% 증가하여 2010년의 16~17%대비 큰폭으로 둔화. 국내 또한 조강 생산 및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2.8%, 1.3% 성장에 그칠 전망
이는 2010년중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자동차, 전자 등의 주요 수요산업 경기가 각각 Capa 제약, 공급과잉의 요인으로 2011년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것에 기인
건설업의 경우 정부의 공공사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침체 지속으로 2010년에 이어 2011년 역시 의미있는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
한편 상·하반기를 구분하여 살펴볼 경우 2011년 국내외 경기의 상저하고 기조에 따라 업체의 매출 및 수익은 가동률 회복과 함께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확대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