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업

디디추싱(滴滴出行) 사례를 통해본 중국의 자국 시장 방어 전략

2016-11-15김문태

목차

■ 과도한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진 우버 차이나는 디디추싱에 매각되며 중국 사업 철수
- 우버 차이나와 디디추싱의 중국 차량 호출 시장에서의 경쟁은 결국 우버 차이나가 디디추싱에 매각되면서 종결되었으며 디디추싱은 해당 시장의 90%를 독점하게 됨
- 2015년, 디디추싱(디디다처와 콰이디다처 합병)이 설립되면서 이미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였으며 알리바바, 텐센트의 지원에 정부의 보조금 규제까지 겹치면서 우버는 중국 사업을 포기
- 우버는 적자를 무릅쓴 보조금 지급을 통해 뒤쳐진 점유율을 따라잡으려고 하였으나 11월부터 원가 이하의 보조금 지급이 금지된다는 정부 발표 직후, 중국 철수 발표
- 하지만, 우버는 디디추싱의 지분 5.89%을 보유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지분을 남겨두었으며 디디추싱은 중국 IT 상위 3사(BAT) 모두를 주주로 보유한 기업이자 중국 4위 IT 기업으로 성장

 

■ 디디추싱 사례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적 협력, 정부의 자국 업체 보호 정책, 현지화된 모방 서비스가 형성한 중국 IT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보여줌
- 알리바바, 텐센트 등의 대기업은 그들의 자금과 플랫폼 인프라를 디디추싱과 같은 스타트업에 적극 지원하였으며 스타트업은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자금과 인재가 몰리면서 경쟁력 확보
- 여기에 중국 정부의 사후적 규제를 통한 기업 혁신성 제고와 자국 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 등이 더해지면서 모방을 넘어선 현지화 서비스로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며 진입 장벽을 형성
- 우버가 유사택시 논란으로 마찰을 빚는 동안 디디추싱은 택시 업계와 협력하며 성장

 

■ 국내 실정에 맞는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간의 협조 모델을 개선하여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자국 기업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음
- 국내 시장도 네이버, 카카오톡 사례와 같이 자국 시장 방어를 성공적으로 하고 있으나, 디디추싱 사례와 비교를 하자면 대기업은 자신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접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비교적 미흡한 창업 생태계에서 형성된 스타트업은 이들 대기업과 함께 경쟁
- 여기에 정부는 사전적 규제로 해외뿐만 아니라 자국 기업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어 스타트업 경우 해외 기업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기 어려움
- 창업 생태계 활성화 혹은 대기업의 혁신성 제고를 통해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간의 한국형 협조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자국 시장 방어 전략을 개선할 필요가 있음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