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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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AI 지정학 시대, 국내 금융 AI 규제의 균형잡기
트럼프의 AI 규제 완화 행정명령과 중국 가성비 AI모델 ‘딥시크(DeepSeek)’의 등장으로 글로벌 ‘AI지정학’ 시대가 열렸다. 한편 국내에서는 작년 말 AI 산업육성과 규제를 포괄하는 ‘AI 기본법’이통과되었는데 금융 AI 분야에서도 세부 사항 정비와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급격한 환경변화를감안할 때 과도한 규제보다는 금융회사의 AI 활용을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혁신과 균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 금융회사도 AI거버넌스 구축과 AI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2025-02-10류창원 연구위원 -
논단
트럼프 2기 관세정책과 제2의 플라자 합의 가능성
미국 트럼프 2기 정부가 제2의 플라자 합의 즉, 인위적 달러약세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달러 강세는 트럼프 관세정책의 효과를 약화시키므로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원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 문제는 인위적 달러약세 실현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트럼프 2기금융, 외환시장은 지난 몇십 년간 시도되지 않았던 관세전쟁, 제2의 플라자 합의와 같은 다양한변수들의 전개 양상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으므로 종합적 시각으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2025-01-20하준경 한양대학교 교수 -
논단
환율과 주주환원의 역학관계
더딘 내수회복, 수출의 성장기여도 둔화 등 경제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 대외적으로 트럼프리스크와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금융권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해급등한 환율은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CET1 비율 13%를 달성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였다. 이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은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한 자체 RWA 감축 노력을 하고 정부에서도바젤 기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본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2025-01-06정희수 소장 -
논단
연금자산 인출 시장 확대와 퇴직연금의 역할
3층 연금 제도 하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연금 자산을 축적해 온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하면서 국내 연금 시장에서도 인출에 관한 관심이 본격화되는 조짐이다. 그러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 가장 핵심적인 노후소득원으로 활용되는 퇴직연금은 아직까지 연금으로 인출되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퇴직연금의 노후소득보장 역할 강화를 위해서는 연금 수령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사업자는 연금 인출기 자산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상품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2024-12-23정승희 연구위원 -
논단
다중위기의 시대, 회색 코뿔소가 온다
트럼프 2.0의 내각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충성파를 중용하면서도 월가 출신, 친노동계 인사, 테크노 자유주의자들을 혼합하여 성장 지속과 개혁 과제들을 균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금융시장이 내년 전망을 비교적 낙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 불확실성, 시스템 리스크,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 회색 코뿔소(Grey Rhino) 유형의 위기가 동시 발생하는 다중위기(polycrisis)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2024-12-09김성택 국제금융센터 전문위원 -
논단
트럼프 2.0: 각자도생의 전성시대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예상 외로 압승을 거두면서 다시 돌아왔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에기반한 통상정책 강화는 보호무역 확산, 공급망 재편 가속화 등을 통해 글로벌 교역 환경의 변화를 촉진할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 경제의 경우 높은 수출 의존도와 미국·중국의 중요성 등을 감안할 때 트럼프發충격이 상당히 우려되고 있다. 트럼프 신정부의 한국에 대한 통상 압박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중요한 시점이다.2024-11-22정유탁 연구위원 -
논단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밸류업을 위한 제언
국내 상장기업들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은 단순히 금융공학적인 접근을 통한 단기적 주가상승이나일시적 금융투자 붐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기업 지배주주들이 혁신에 기반을 둔 기업가 정신을 회복하고 자신이 경영하는 기업에 기꺼이자금을 투자해준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투자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되, 그러지 못한 경우에는엄격한 시장규율을 통한 단호한 응징과 퇴출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2024-11-11박래수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
논단
외국인 대상 금융,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금융권의 외국인 대상 서비스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와 관련된 고정관념은 여전하다. 우선 외국인은저소득 근로자가 대부분으로 금융 니즈가 제한적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외국인 근로자 소득은 내국인과큰 차이가 없고 다양한 니즈를 갖고 있다. 또한, 모바일 금융시대에 외국인 특화 점포가 왜 필요하냐는생각과는 다르게 언어, 금융 앱 등의 문제로 외국인들은 점포 방문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외국인의금융 니즈가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하고 금융권에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2024-10-28백종호 연구위원 -
논단
코로나19 이후의 중앙은행의 변화
2019년 말에 발생한 코로나 충격의 영향은 중앙은행을 비켜나지 않았다. 전통적인 통화정책에서는상상조차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는데, 중앙은행이 새로운 자산들을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다.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금융안정을 추구하는 행위도 늘어났으며, 기후위기 등 이전에는 중앙은행이다루지 않던 주제들에도 점점 접근하는 경향이 보인다. 이러한 변화가 어떠한 새로운 중앙은행을탄생시킬지, 나아가 우리의 금융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키게 될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2024-10-11김진일 고려대학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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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당겨진 BOJ의 ‘금융정책 정상화’ 프로세스
올해 1분기 ‘일본경제의 부활’을 보여주는 몇 가지 신호가 관찰되자, 일본은행(BOJ)은 3월에 열린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철폐했다. 그러나 여전히 장기금리를 통제하면서 양적완화를지속하는 완화적 기조를 유지했다. 때문에 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엔/달러 환율이160엔을 돌파하자, 결국 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7월 회의에서BOJ는 추가 금리인상을 발표하면서, 원래 계획보다 ‘금융정책 정상화’의 프로세스를 앞당겼다. 결국,이로 인해 슈퍼엔低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엔화 약세에 배팅했던 시장과의 줄다리기 상황도 종료되었다.2024-09-30이창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논단
지금은 부동산 금융시장의 변화를 준비할 때
국내 부동산 시장은 외부충격을 극복하면서 성숙, 성장해왔다. 글로벌 금리상승 이후 부동산 시장에새로운 질서가 도래하려는 이 때 금융권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적절한 금융지원 체계를 갖춘다면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취약한 고리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 기존 관행을일신하여 건전한 부동산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높을 것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국가경제와 금융권의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2024-09-02황규완 연구위원 -
논단
안보와 보호주의 사이, ‘라인 사태’의 시사점
주요국들은 AI 시대를 맞아 자국의 경제 안보와 데이터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다분히 보호주의적 목적으로 도구화될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 특히 최근 한국과 일본 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라인 사태’는 경제 안보와 데이터 보호가 경제적 강압과 데이터 보호주의로 전환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한국과 같은 중견국은 경제 안보와 데이터 보호는 강화하되, 경제적 강압과 데이터 보호주의에는 맞서야 한다.2024-08-19김양희 대구대학교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