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

팬데믹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이 부각되고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를 보유한 신흥국들이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조업 구조 변화와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신흥국의 ‘포스트 차이나’ 프로젝트는 난항을 겪고 있으며, 트럼프발 관세로 무역수지 악화, 통화가치 약세, 투자자금 유출 등의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신흥국의 정책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수출주도 성장모형’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국가와 포퓰리즘적인 단기적 부양책에 치중하는 국가 사이의 차이는 향후 성장 경로의 차별화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