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하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2022-07-18연구소

목차
요약

상반기 국내 경제는 투자 급감으로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 둔화 예상


2022년 상반기 국내 경제는 소비 회복 및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자재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급감하면서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나타냈다. 하반기 국내 경제는 투자 회복세가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수출 여건도 악화되는 가운데 GDP 성장률은 상반기 2%대 후반보다 낮은 2%대 중반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 조치 완화 및 해외여행 재개에 힘입어 소비 회복은 이어지겠으나, 제반 비용 상승 등으로 투자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경기도 둔화될 공산이 크다.


한편,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지속(연말 3.0% 예상) 등 대내외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하반기 단기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으나, 장기 시장금리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 등으로 하락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에 따른 달러화 강세 속에 외국인 투자심리 약화, 무역적자 지속 등으로 상승압력이 이어지겠으나, 물가 정점 확인 이후 통화긴축 강도가 약해질 경우 상승세는 점차 완화되면서 4/4분기에는 1,300원 이하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고물가·고금리 충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물가 피크 아웃 시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대내외 금리차 역전 및 영향 등에 주목할 필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세 진정 및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은 3/4분기에 고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측·공급측 요인들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당한 가운데 고점 통과 이후에도 물가의 하방 경직성 및 시차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고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충격 및 인플레이션 확대로 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에 우려가 증대되고 있으나, 에너지 효율성 및 통화정책 개선 등을 감안할 때 극심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성장 둔화는 불가피한 가운데 신흥국·저소득층의 취약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긴축 가속화로 하반기에는 내외 금리차가 역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외자 유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내외 금리차 역전이 곧바로 외자 유출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는 다른 환경 속에 금융시장의 변동성 위험을 계속해서 경계할 필요가 있다.